only-peace-x 2024. 12. 31. 21:43


행복하자고 함께하는 사랑이 아닌,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함께하자는 사랑에게.

나는 내 상처를 오롯이 내맡기고
당신은 당신의 상처를 내밀어보이고
그렇게 새끼손가락 약속 같은 유치한 맹세를 하고

불행을 함께 둥둥 떠다니고
손붙잡고 헤엄칠 수 있다고 하니 아무렴.

사랑이,
사랑에대한,
사랑의,
사랑에의 강렬한 폭팔음이
두 가슴 속에 유유히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