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불안, 그 사이 어디
퇴사를 결정했다.
only-peace-x
2025. 5. 27. 00:01
1년동안,
버틴 게 박수받을만큼 맞지 않는 조직문화에
그리고 몰아치는 업무와 성과 압박 속에서
그동안 버틸만큼 버텼던 것 같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건 이번이 두번쨰다.
수차례 무의식 속에서는
경기가 안좋은데 더 버텨야 하나
노트북 포상까진 받고 나가야하나
다음 이직자리 준비안하고 이렇게 또 붕 떠버리다가
다시 취직이 안되면 어떡하나
내가 나약한 걸까
지금 이렇게 숨막히게 일하는 거
일은 고통이니까, 다들 버티며 사는걸까 버텨야 했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덮친다
근데 이러다간 진짜 공황이 오든
건강이 상하든 뭐든 될 것 같다.
퇴사한다고 해도, 세상은 멸망하지 않고
나도 망하거나 죽지 않는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곳이라면
자리를 옮기는 게 맞다. 그래도 나 하나 밥벌이
할만큼은 하니까, 어디서 뭐라도 책임감 있게 해내니까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면 그걸 동력으로 나아가니까
이번 퇴사를 돈이 궁해질때면 후회 비슷한 감정이 들까 라고생각해보면
아무리 돈이 궁해도 다신 그 지옥같이 숨도 못쉬며 버티는 것 보다야 낫겠다 싶다.
(안굶어봐서 그런건가… 지겨운 반복)
어떻게든, 살겠지. 살아지든 살아가든 하겠지.
정확한 건 난 스스로를 놓진 않을 거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