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다 태양때문이었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을 때에는 다른 조언의 말이 아무렴 들리지도 않듯, "다른 것에 시간와 마음을 쏟다보면 자연스레 머릿속에서 희미해져 간다"는 말을 요새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자면 하루에 근 두어시간을 원망과 서글픈 감정에 빠지곤 한 것이 최근까지인데, 다른 일에 어찌저찌 몰두하다보니 과거와 얽혀진 우울 같은 감정이 물살을 타고 나를 엎어트리고, 덮치고, 갉아먹지 않게 된지가 어엿 4일차입니다. 괜찮아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나의 태세가 전환되는 것이 무서우면서 참 어이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아픔인양 어린애처럼 울곤 했던 캄캄한 열시는 여간 머슥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또 다시 그런 물살이 덮쳐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열시는 항상 조심..
사랑의 농성
2024. 10. 17.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