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작가의 시집이 세상에 나와있었다 - 서덕준 시인의 글루미하며 조용하되 날이 서있는 사랑시
결과 사유가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런 글을 쓰고싶다 닮고싶다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별 이상한 이별글을 퍼나르는 인스타 갬성글을 갖다가 만드는 시집 수준과는 비교대상도 되지않을만큼 수준급 묘사와 문장을 구사했고, 2018년부터 지켜오며 그의 완연하고 우울한 색채가 더욱 강렬히 영글어가는 걸 봐왔다. 한동안 알고리즘에 안떠서 모르다, 2023년 11월쯤 시집을 냈다는 걸 몇일 전 알게됐다. 벌써부터 글을 삼킬 생각에 마음이 붕 들뜬다. 주말에는 서점에 갈 일이 생겼다. 밤까지 울어재끼던 매미들도 드디어 자나보다. 나도 내일을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줄줄 써내려가기를 멈추고 이제는 자야하겠다. 서덕준 -
내가 향유하고 또 사랑하는
2024. 8. 20.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