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무슨생각인지 모르는 안녕
안녕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안녕 해도해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줄이기도 어려워 알다시피 아직까지 나는 묻지를 못하고묻은 척 없앤 척 하루종일 보내다가 고요하지도 적막하지도 않은 혼자인 밤에 처박히면잘 버텼다, 잘 버텼다, 그렇게 생산적인척 몇일을 지내다가도 그 다짐이 무색하게 와르르 무너져내려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번호를 누르고 적막 속 안부를 주워담아무슨 대답을 기대한 것도 기다린 것도 아니면서너는 계속 받고, 나는 계속 걸고, 우리는돌이킬 수 없는 걸 알면서도희망도 없는데도영원히 괜찮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조금 무뎌지기는 아직까지 먼 길인걸까 미안해 밝은 시간엔 못되고 어두운 시간엔 질척여서 잔뜩 취해서, 이성적일 땐 부들거리다가도,술, 그놈의 술, 술에 감정이 물렁해져..
낭만, 불안, 그 사이 어디
2024. 12. 10.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