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 시키는 일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코미디언을 보면서 많이 생각해왔다. 실제로 끼와 감각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하고 (오만 & 자만)
이은지나 이영지를 보면서 나도 만약 테레비전에 진출하면 저런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가끔 드는 생각. 예전에 성우 시험에 도전하지 말고 개그맨 공채시험을 봤었으면,
그래서 개그우먼이 되었다면 내 인생은 정말 180도 달라져있었겠지? (물론 지금도 좋다)
스탠드업 코미디에 빠졌던 건, 2018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갔었을 떄다.
공연 연국 문화예술인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각자 공연을 하는 그런 페스티벌이었는데,
거리에서 밴드 공연, 화려한 악기 공연과 춤추는 공연극도 많이 펼쳐져 있었다.
그당시엔 고작 700만원을 투잡뛰어 벌어서 간신히 1달을 버티던 유럽 여행이었기에,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 9시간짜리 심야버스를 타고 갔던 에든버러...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안갔으면 큰일날 뻔 했지모야~ 할만큼 너무너무 잊지 못할 기억이다.
이땐 70퍼 알아들을까 말까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홍보 포스터를 받아들고선, 무작정 아무것도 모른채 들어가 봤는데
정말 그 열기가 대단했고 심지어 몸개그도 더해져서 엄청나게 재밌게 봤었다. 이때 무대 앞에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게 엄청 매력있다고 느꼈다.
그 뒤로 한국에 돌아와 여러 스탠드업 코미디를 찾아보다 알게 된 '대니초'
진짜 수많은 라이브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봤던 것 같다. 국내보단 미국에서 인기가 많았었는데, 피식대학 출연 이후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콘서트를 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포인트는, 이민자로써의 속상했던 여러 에피소드들을 가볍게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사람들을 웃기는 것이었는데, 그걸 보자 눈물이 핑 돌았다. 이상한 감정이었다.
그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할 수 있기까지 그 사람은 혼자 얼마나 많은 마음의 응어리를 감내하였을까, 세상에 그런 이야기를 내보이는 건 정말 용기 있는 일 같다는 생각.
그 뒤로 마음 속 한켠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보고 싶단 두루뭉실한 꿈 같은게 자리 하였는데, 마침 새로운 출발도 하는 겸, 서른이 딱 되었을 시점 뭔가를 하나 내가 하고싶었던 걸 이루고 싶다는 마음에 덜컥 대관부터 저질렀다.
그리고 요샌, 시간이 날때마다 기억나는 재밌는 에피소드나 나의 슬픈 과거를
어떻게하면 재밌게 풀어갈 수 있읐지 이야기 꼭지/ 큰 줄기를 잡고, 거기다 이야기들을 덧대나가고,
직접 무대에서 어떻게 쇼업할 것인가를 상상하고 있으면 정말이지 너무 설렌다.
코미디쇼 이름도 서소수임 친구들이 정해줬다.
11월쯤엔 포스터도 디자인해봐야지! 흐흐
자. 다시 외쳐보자 누군간 비웃을 말일 지라도.
뚀니 하고 싶은 거 다해!
다 하고 살자! 오늘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 그리고,
시간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고 젊음은 유한하니까.
12월 14일도 눈깜빡하면 금방 오겠지?
이자 이자 화이자(?)
하자 하자 호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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