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은 아침처럼 뿌옇고 청명한 하늘과 공기를 느끼게 해주고,
퇴근하고 만나는 성수대교, 잠수교, 반포대교는 제게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제 장점은 사소한 것에 뭉클하고 거나한 행복감, 벅찬 감정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40대인 실장님과 커피챗을 하면서
기록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내가 꾸준히, 오래, 몰두하여
좋아할 수 있는 무언가 취향을 가지는 것 그리고 그걸 오래 깊게 머금기 위해 사진이든 글이든 기록하여 남기는 것이
인간의 기억력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퍽퍽한 일상을 맞이할 때 스낵처럼 꺼내먹듯 다시금 리뷰하며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치트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기록되지 않는 것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뇌는 한정적이니깐요.
오늘은 포스트말론의 포크풍 노래에 젖어듭니다.
소란스럽던 마음은 역설적이게 조용하고 하얀 밤에 묻히듯 쓸려나가고
나는 어느덧 언제나 앉던 쇼파가 좀 푹 꺼져버린 그 자리에 궁둥짝을 똑같이 맞춰 대고 앉아
뻗어나가는 잡념들을 제 삼자화 하여 바라보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모두들이 안녕한 밤을 보내길 바라며 잠을 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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