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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의 슬픔을 더듬는 일이란

낭만, 불안, 그 사이 어디

by only-peace-x 2025. 2. 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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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무거운 단어다.
아무렇지 않은양 얘기하는 네 뱃가죽이 푸욱,
질기기도 질긴 연을 하나 끊어내는데에도
겹겹산인 관계의 깊이에
덤덤하기란 누구보다 어려운 그 상황에서
너는 누구보다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이젠 사람을 더 깊이 알아가기엔
어린애처럼 좀 무서워지고 움츠러든다.
애처로운 과거의 경험들이란,

마음이
쓰렸다
누구보다 더 많이 그 주변 누구보다도 많이
라고 자부할 수 있을만큼
이게 좋아하는 사람의 슬픔을 더듬는 일일까

무엇이든 해주고싶은 마음
내가 내줄수 있는 것이란 시간 뿐이니
그것이라도 당분간은 많이 써야겠다
함께 더듬을 수 있게 허락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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