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킴-Your song
<너는>
너는 꽃으로 쏟는 비 새로 돋은 이파리 그 청록의 산맥
달의 우아한 주름 너는 억겹의 아름다움 이 봄의 환생
너의 피어나는 웃음과 평행하고 싶어
원고지에 붉은 실들로 나의 생애가 얽혀도
나는 늘 너의 편지일게 온온한 문장일게
우연과 운명을 땋아 네게 쥐어줄게
바닷속 바다까지 삶의 저편 그 어느 숲속의 늑골까지도
너 나와 함께 가자
우리 손 놓는 것이 죽음인 듯 하자
너는 이 봄의 환생 너는,
<바람이 네 얼굴로 조각되는 밤>
안녕
너를 사랑하고부터 해가 몇번을
내 마음의 동녘에서 떴다가 또 서녘으로 저물었는지 낱낱이 셀수가 없다.
사월 십삼일 별이 버들숲처럼 우거지던밤
내 마음에 네가 울창해졌지.
내 속이 전부 숲이었어 숲.
줄거리도없이 시작된 마음에는 어제까지 너와의 포옹이 다녀갔다.
지금도 이 빈방에는 네가 천장까지 출렁이고 있어.
허공에 손만 내밀어도 바람이 네 얼굴로 조각되는 밤이다. 네가 날 보고 웃던 날을 기억하며
안녕.
<밤의유영>
너와 밤을 헤엄치는 꿈을 꿨어
우리는 누구도 발 딛지 않은 섬에 가 닿았어
하늘에는 파도가 치고 아무도 이름지어주지 않은 별의 군락이 있었지
이름 없는 물고기 떼가 수명 근처를 은하수처럼 헤엄칠 때 네가 그곳을 가리켰어.
나는 쳐다볼 수 없었지, 너무 낭만적인 것을 너와 함께하면 벼락처럼 너를 사랑해버릴까봐
네가 나를 보고 등대처럼 웃었어. 잠시 눈이 멀었던 것은 비밀로 할게
네가 무슨말을 꺼낼 때 고래의 울움이 머리 위를 지나갔어, 너는 내게 불멸처럼 사랑한다 했을까
누구도 믿지않는 허구의 전설이 너라면 나는 질긴 목숨처럼 믿기로 했어
너의 열은 거품처럼 사라졌나 꿈안의 꿈으로 도망쳐버렸나 눈을 뜨니 너는 없고 베개에는 짠내가 났어
창밖은 여전히 푸른물로 가득차있었지
천년도 아깝지않은 유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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