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조랑말을 불러와서
대가리로 나를 쿵 치고박아
행복했다, 슬펐다, 추억에 젖었다, 절망했다, 감사했다, 연민에 젖다가, 단어 하나에 노래 하나에 감정이 북받치다가 행복에 둥둥 떠오르다가 등 소용돌이를 한탕 휘몰아치고 간다. 그렇게 울다 잠들면 다음날 아침
청명한 하늘과 햇빛이 창문가로 보이고
매미가 조롱하듯 운다
다시 고요하다.
폭풍재해를 겪은 마을은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토양처럼 말끔하다 잔해는 멀리서보면 잘 눈에 띄지 않게 자잘히 남아 뒹굴고만 있다 그곳에 생명이 살아남아 있다면 잘 땅속에 피해숨어있다 기어나온 지렁이정도일테지고요하게몸을짜그러트리며땅위를 구불구불기어가겠지엊그제무슨일이 있었는지
그작자는모를테니몰라도너무몰라라는
노래가사가있었던가부아아아아가
나도모르게엄청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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