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마지막날을 정리하면 정말로
휴가가 끝나는 기분이라
엊그제 실감이 안난채로 서울에 왔고
어제는 미뤄온 일을 시원히 처리하고 야구직관 보고
오늘은 미친듯이 야근을 했다. 후엉
H 의 그분 글을 보고나서
네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뒷모습이
정말 그와 같이 보여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이 순간이 오래 눈에 기억에 담기길 바라면서,
그리고 한편으론 비틀비틀 서툴게 자전거를 타고 가며
내 개그에 세상에서 제일 즐겁게 웃는 너를 응원하며
마지막날 예정에도 없던 게하 파티를 하는 바람에
숙취에 시달린 채로 포비에 옴
신기한 베이글도 시켜서 먹었다 나는 빵은 안먹지 훗
여기 예쁘다
산방산이 커피 안주(?)
우리가 타고온 자전거
9월까지만 하구 없어지는게 내심 아수워라
포비가 왜케 익숙한가 했더니만 내가 용산역만 가면
아이파크몰 5층가서 마시는 그 맛난 커피집이었어!
예쁘다
급 남겨보는 나의 김치 모먼트
저 셔츠는 진짜 다시봐도 짱구원장선생님 같음
책을 입으로읽는지 코로 읽는지 몰랐다고 한다
이상하게 산방산 앞에서도 카페에서도 계속
눈물이 났다 아니 서울에서 꾹참고 혼자 울던 울음이
무슨 열병 터지듯 터져 H앞에서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뭐가 그렇게 나는 서러웠는지 ... (하지만이내뚝그침)
산방산이 가까워질수록 더 예뻤다
떡볶이 먹으러 가는 길에
경치를 보고 순간 멈춰서 멍하게 봤다
마지막날 다행히 파란 하늘 봤다
바다와 밭과 하늘이 마치 한 지평선에 맞닿아 있는
것만같은 그림같은 풍경
요거요거 문어가 통째로 들어가서 아주 맛돌이드만
브이 한 컷 남겨주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눈에 마구 담았다
점점 개고있는 하늘
너무 파래 너무 예뻐!
현정이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해줬다
뭉클한 편지와 함께.
냉장고 벽 현정 편지 +1 추가요
비행기가 연착돼 1시간 늦게 도착했지만
제주에 한시간 더 있었네 러키비키잖아
이 여행 기억 추억으로
남은 하반기를 잘 버텨낼 것 같다.
HJ, 제주, 고마워!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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